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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일상

기억에 남는 여행 디저트

by 토키이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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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뿐 아니라 순간까지 남는 여행의 조각들

기억에 남는 여행 속 디저트

📌 목차

  1. 디저트는 그날을 기억하게 한다
  2. 한 입으로 남은 도시의 인상
  3. 계획 없이 만난 디저트의 매력
  4. 누군가와 나눈 디저트가 특별했던 이유
  5. 계절이 담긴 디저트는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6. 기록하지 않아도 잊히지 않는 맛
  7. 다시 가고 싶은 이유, 디저트 하나로 충분할 때

디저트는 그날을 기억하게 한다

모두가 신기해하며 먹었던 마늘컨셉 디저트

여행지에서의 디저트는 종종 그날의 기억 전체를 되살린다.
무심히 들른 작은 카페에서 먹었던 한 조각의 케이크를 통해
창을 통해 들어오던 햇살,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잔잔하게 깔리던 음악,
씨끌씨끌한 편이었지만 들떠있던 내 사람의 목소리와
가게 전체에 퍼져있던 달달하고 고소한 냄새까지 함께 떠오른다.

화려하게 생긴 디저트의 생김새나 맛 자체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순간을 한 데 모아준다는게 묘하다.
그래서 나는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괜히 마음속으로 '이건 특별한 기억이야’라고 생각하곤 한다.


한 입으로 남은 도시의 인상

도쿄 키치죠우지의 한 카페에서 먹었던 말차몽블랑,
제주에서 맛본 감귤타르트, 파리에서의 리얼 로컬 모닝바케트 등등.
여행지로 갔던 곳들은 대부분 그 도시만의 특색있는 디저트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고
나는 그 디저트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그 도시에서의 에피소드들을 꺼낸다.
이런 것들은 때로 유명한 건물이나 유적지보다 더 선명하게 기억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그 도시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뜻밖에도 그 디저트 하나이기도 했다.


계획 없이 만난 디저트의 매력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시장에서 만난 마늘크림빵, 만드는 과정까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꼭 가보려고 한 곳이 아니라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만난 디저트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맛이 있으면 있던대로 없으면 없던대로 대체로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비 오는 날 비를 피하러 급히 들어간 나무냄새 나던 카페에서 만난 클래식스콘이 좋았던 것도,
분위기와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디저트는 맛뿐 아니라 타이밍도 중요한 것 같다.


누군가와 나눈 디저트가 특별했던 이유

혼자 먹는 디저트도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한 기억은 조금 다르게 남는다.
친구와 나눠 먹은 생일 케이크, 남자친구와 나란히 앉아 호호 불며 마시던 진한 핫초코.
같은 맛을 느끼며 신나게 이야기 나눴던 그 순간이 디저트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
공기처럼 공유된 그 날의 감정들이, 우리의 기억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계절이 담긴 디저트는 계절마다 떠오른다

벚꽃잎이 흩날리던 날의 벚꽃 아이스크림, 숨만 쉬어도 땀나던 더운 여름에 먹은 유자 셔벗,
단풍보러 등산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먹었던 몽블랑, 첫눈이 내리던 날의 따뜻한 애플파이.
계절을 품은 디저트는 시간이 지나도 계절과 함께 기억된다.
맛뿐만 아니라 공기와 햇살,우리의 모습까지 연상되면서 하나의 장면처럼 떠오른다.
그래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때 먹었던 디저트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기록하지 않아도 잊히지 않는 맛

여행 중에는 모든 것을 기록하진 못한다.
사진을 못 남기고, 정확한 장소를 기억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디저트는 기억에 남는다.
이름은 몰라도 아 이렇게 생겼던 무슨 맛이 났던 그거! 한다.
아마도 그 순간 느꼈던 감정이 강했기 때문일 거다.
기록이 없어도 다시 생각나는 건, 그만큼 나한테 중요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음 여행에서는 또 어떤 디저트를 만날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된다.


다시 가고 싶은 이유, 디저트 하나로 충분할 때

어떤 여행지는 여러 이유가 겹쳐 기억에 남지만 단 하나의 디저트 때문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도 있다.
그 맛을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 그 자리에서 다시 앉아 있고 싶은 마음,
그 때 함께 했던 이들과 다시 함께이고 싶은 마음.
물론 반드시 똑같이 해볼 수 있는건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게 여행지를 다시 찾게 만드는 건, 그런 기억 하나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이제 30년지기를 바라보는 초등학교 동창들과 보성에 갔다가
그곳에서 먹은 녹차아이스크림과 녹차떡갈비를 잊지 못하고 2년 뒤 재방문 했었다.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 먼 곳을 아이스크림이랑 떡갈비 하나 먹으러 다시 간다고?' 했다.
우리는 그 곳에서 2박 3일 동안 아이스크림과 떡갈비를 2번이나 먹고서는
한 번 더 먹고싶지만 그래도 이거면 목표 달성이라며 행복해했는데 말이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디저트는?

A1. 장소마다 다르지만, 그 지역 특산물로 만든 디저트는 꼭 시도해보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Q2. 여행 중 디저트를 기록해두는 방법은?

A2. 사진과 간단한 메모. 요즘엔 릴스처럼 짧은 영상으로도 간단하게 남긴다.

Q3. 디저트를 고를 때 어떤 기준이 있나요?

A3. 현지 재료를 사용한 디저트, 계절 한정 메뉴에 관심이 간다.

Q4. 혼자 먹을 때와 함께 먹을 때, 기억의 차이가 있나요?

A4. 함께 먹는 디저트는 대화와 분위기까지 포함되어 더 다채롭다.

Q5. 디저트 때문에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나요?

A5. 있다. 특정 디저트 하나가 그 장소를 특별하게 만든다.


여러분은 여행 중 어떤 디저트가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그리고 그 디저트를 생각하면, 어떤 기억이 함께 떠오르시나요?


이번 5월 연휴에는 특별히 어디론가 멀리 떠나지는 않지만 마음은 이미 여행준비를 마쳤다.
설레는 마음으로 온전한 휴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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