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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일상

당 떨어지는 날엔 이유가 있다

by 토키이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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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이 간절해지는 순간, 우리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

당떨어지는 날 왜 달달한 것이 땡기는걸까. 무엇을 먹어야할까

📌 목차

  1. 아무 이유 없이 달달한 게 당길 때
  2. 그날의 감정, 몸은 이미 알고 있었다
  3. 실제로 ‘당이 떨어지는’ 순간
  4. 감정의 무게를 단맛으로 눌러보려는 마음
  5. 나만의 ‘응급 디저트’가 필요한 날
  6. 어떤 디저트가 그날 나를 살렸는지
  7. 설탕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 날

아무 이유 없이 달달한 게 당길 때

어느 날은 유난히 초콜릿이 당긴다.
사무실 서랍 안, 냉장고 속 숨겨뒀던 디저트를 꺼냈다 넣었다 하고

지난번 먹었던 끝내줬던 디저트가 괜시리 생각나기도 한다.

점심을 먹었는데도 뭔가 입이 심심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나 왜 이러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보면 그날 따라 아침부터 피곤했고, 잠을 설쳤거나
오전의 일정이 정신없이 지나가 머릿속이 복잡한 날이었던 것 같다.


그날의 감정, 몸은 이미 알고 있었다

마음은 애써 모른 척해도 몸은 이미 ‘지쳤다’는 걸 알고 있다.
뇌는 감정적으로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빠르게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단맛을 찾는다.
몸이 내 감정보다 먼저 반응하는 셈이다.

우리는 "나 당떨어졌어~", “먹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지겠지”
라는 말을 너무 자주 하고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당이 떨어지는’ 순간

의학적으로 ‘저혈당 증상’은
혈중 포도당 수치가 정상 이하(보통 70mg/dL 이하)로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이유 없이 짜증나거나, 예민해짐
  •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난다
  • 갑자기 피곤하고 멍해진다
  •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어지러움을 느낌

특히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요즘 사람들의 경우

공복 시간이 길어진 날이나 카페인 과다 섭취 후에 갑자기 활력 스위치가 꺼지는 순간!
이런 ‘당 떨어짐’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이럴 땐 적은 양의 당이 빠르게 기분과 컨디션을 회복시킨다.

기억하자 '적은 양'이어야 한다.


감정의 무게를 단맛으로 눌러보려는 마음

가끔은 디저트가 달아서 좋은 게 아니라 ‘부드러워서’ 좋다.
단순히 식감의 이야기가 아니다.

파삭하게 부서지며 안에서 나오는 꾸덕하고 달달한 필링이

입 안에서 어지럽게 섞여 그 달달함에 눈을 질끈 감게 되는 순간.
우리는 감정의 힘든 순간을 달콤한 한 조각으로 눌러보려 한다.
때로는 그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나만의 ‘응급 디저트’가 필요한 날

나는 그런 날을 위해 냉동실에 다양한 디저트들을 쟁여둔다.

요즘 간단하게 꺼내서 먹을 수 있는 냉동디저트가 잘 되어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캡슐커피 하나 빠르게 내려서 얼어있는 채로 후딱 입에 넣은 그 디저트 하나가

약보다 빠르게 효과가 드는 느낌이다.

누군가는 아이스크림
누군가는 설탕 한 스푼 녹인 홍차,
누군가는 크림 듬뿍 올라간 핫초코가 필요하다.

당 떨어지는 날엔 ‘무엇을 먹을까’보다
‘무엇을 꺼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뒀는가’가 중요하다.

루틴과 감정을 돌보는 하루가 필요하다면:

2025.05.03 - [분류 전체보기] -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오늘 하루는 나를 위해 남겨두기


어떤 디저트가 그날의 나를 살렸나

기억에 남는 디저트는 맛 때문만은 아니다.
진한 단맛과 함께 그 날의 기분이 섞여서 내 기억 속 어딘가에 저장된다.

나는 지금도 혼자서 늦은 밤에 먹었던 빅토리아케이크를 기억한다.
잔업 후 당이 바닥을 친 그 날,

급히 간 근처 카페에 남아있던 케이크를 어쩔 수 없이 골랐는데

버터크림의 꾸덕함과 딸기쨈의 달달함이 회복포션마냥 작용해 집에 갈 기운을 얻었다.

당시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렸렸던 내가 힘든 하루였다는 구덩이를 파지 않고

보람찬 하루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건
어쩌면 그 빅토리아케이크가 말 없이 나를 응원해준게 아니었을까.


설탕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 날

항상 당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때론 당보다 실제 위로가 먼저 필요한 날도 있다.
그럴 땐 누군가와 나눠 먹는 조각 케이크나
혼자 천천히 마시는 따뜻한 녹차라떼 한 잔이
몸보다 마음을 먼저 달래줄 수 있다.

디저트는 단순히 설탕 덩어리를 먹는 게 아니라 포근한 감정을 한 입 떠넣는 것일지도 모른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갑자기 당이 떨어졌을 때 뭘 먹으면 좋을까요?

A1. 초콜릿 한 조각, 당 함량이 높은 주스나 캔디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돼요. 대신 많이 먹으면 오히려 혈당이 튀어 좋지 않아요.

Q2. 당 떨어짐을 자주 느끼면 문제가 있는 걸까요?

A2. 식사 간격이 너무 길거나 수면·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어요. 자주 반복되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Q3. 카페인 섭취와 당 떨어짐이 관련이 있나요?

A3. 커피만 마시고 식사를 거르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요. 커피는 공복에 피하세요.

Q4. 어떤 디저트가 감정 회복에 좋나요?

A4. 나에게 익숙하고 위로가 되는 디저트가 제일 좋아요. 브라우니, 케이크, 마카롱 등 취향 따라 달라요.

Q5. 평소 디저트를 줄이고 싶은데, 대안이 있을까요?

A5. 견과류, 바나나, 요거트 등 저당이나 순수과일당 식품으로 대체해보세요.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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